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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탄핵론에 채권·펀드 투자자 '울상'

최종수정 2017.05.22 14:54 기사입력 2017.05.22 14:54

[아시아경제TV 김원규 기자] (이 기사는 22일 아시아경제TV '골드메이커'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앵커: 브라질 채권·펀드에 뭉칫돈을 쏟았던 투자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탄핵론으로 브라질 증시와 헤알화 가치가 18년 만에 최악의 폭락장을 연출한 탓이다. 오늘은 김원규 기자와 브라질 관련 상품의 현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김 기자, 최근 브라질 관련 상품 수익률이 급락했다고요?

기자: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펀드시장에서 연초 이후 27%의 수익률을 나타낸 ‘멀티에셋삼바브라질증권(A)’도 전일 대비 2.54% 하락했고, ‘KB브라질증권(A클래스)’는 2.53% 떨어졌습니다. 이어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증권(C-P)’의 수익률은 전일 대비 2.24% 약세를 나타습니다. 연초 이후 25~30% 수익률을 내고 있던 상당수 펀드가 이날 2~3% 이상 급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채권 가격도 하락했습니다. 정치 스캔들이 나오면서 브라질 증시 이보베스파 지수가 8.8% 급락했고, 브라질 헤알이 8% 하락, 그리고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채권가격은 7% 이상 하락했습니다.

앵커: 이같이 브라질 펀드와 채권이 급락하는 데는 브라질의 정치 리스크가 배경이 됐죠?
기자: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취임 1년 만에 뇌물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리면서 브라질 상품의 수익률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테메르 대통령이 뇌물 수수혐의로 복역 중인 정치인에게 뇌물 제공을 승인하고, 이를 녹음한 테이프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탄핵 압력을 받고 있는데요. 구조개혁을 강하게 추진하던 정치세력이 악재에 휘말리면서 증시가 폭락했고, 이에 따라 자산가격도 급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이유로 브라질 헤알의 1개월 내재변동성은 70% 넘게 뛰었습니다. 내재변동성이란 투자자들이 해당 자산의 변동성을 헤지하는 비용입니다.

앵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떤 평가를 하고 있나요?

기자: 향후 리스크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주장과 현재 시장의 급락이 과도하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먼저 카마크샤 트리베디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이머징과 같은 위험 자산이 전형적인 변동성 충격의 압박에 놓였다"며 "브라질에서의 정치 상황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씨티그룹은 "브라질 외환에 대한 롱포지션(매수세) 익스포저(노출)를 축소했다"며 "브라질 시장에서 공포가 다소 과장됐다고 믿지만, 잡음 음량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다는 입장이지만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국불안이 계속되면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재 위험회피 심리가 이머징에서 점점 좋아지는 거시 상황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스스로 상기해야 한다고 트레베디 골드먼 전략가는 조언했습니다. 그는 "이머징이 지난 몇 년 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며 "성장 회복세다. 이번이 이머징 랠리의 종말이라고 결론내리기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내 증권사 영업점 PB들은“하루 사이에 투자 심리가 급변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산매각에 나서고 있어 원·헤알 환율은 다시 3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지만 채무상환능력(디폴트)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다시 정상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PB들 역시 “1~2 주 내로 다시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환매를 원하는 고객들을 달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3.89% 상승 마감하며 8% 낙폭 하루만에 그간의 하락폭을 만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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