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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웨딩혁명①]결혼식 평균비용 2200만원?…결혼시장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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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예식비용 2200만원
강북 웨딩홀은 2000만원 안팎..특급호텔 5000만원 웃돌아
결혼식 비용만 1억넘게 쓰는 사례도
예식장 생략 스몰웨딩 대세

[조용한 웨딩혁명①]결혼식 평균비용 2200만원?…결혼시장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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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5월의 신부' 김나연(32·여)씨는 오는 27일 결혼식을 앞두고 만신창이가 됐다. 비용절감을 위해 '작은 결혼식'을 준비하며 발품을 팔았지만,예식장과 혼수, 드레스와 메이크업 등 필수코스 예산에만 수천만원이 들었다. 여기에 신혼 전세집을 예비신랑이 마련하는 탓에 친정에서 예단과 예물까지 준비하면서 양가가 합친 결혼식 비용은 5000만원을 웃돌았다. 김씨는 "정작 가장 기대가 컸던 신혼여행은 예산 탓에 몰디브를 포기하고 500만원 상당에 하와이를 예약했다"면서 "결혼식을 생략하는 연예인들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결혼시즌을 맞은 5월, 예식풍속도가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허례허식을 줄이기 위한 '스몰웨딩'이 대세로 떠올랐지만, '일생의 한 번뿐인 결혼식'인 만큼 수억원이 들어가는 호화결혼식도 여전히 인기다. 일부 연예인들은 결혼식을 아예 생략하고 가족끼리 식사로 대체하고 있어 '예식 없는 결혼'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22일 결혼정보업체 듀오에 따르면 주택까지 포함한 신혼 부부의 결혼 비용은 평균 2억6,332만원으로 조사됐다. 신혼주택 자금이 1억864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이를 제외해도 평균 결혼비용은 77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예식장과 웨딩패키지를 합산한 예식비요은 2200만원. 예단비와 예복, 웨딩카를 제외한 알뜰형 예식은 평균 1800만원 정도로 조사됐다.

하지만 예식비용은 천차만별이다. 김씨처럼 '작은 결혼식'을 추구하며 서울 강북지역의 웨딩홀을 빌릴 경우 예식 비용만 2000만원 안쪽이지만, 지난해 12월 결혼한 박모씨(36·여)의 경우 일부 강남의 전문 웨딩홀을 빌려 양가 하객 500여명 정도를 초청해 4500만원 가량이 들어갔다. 여기에 예단과 예물, 신혼여행 비용까지 1억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조용한 웨딩혁명①]결혼식 평균비용 2200만원?…결혼시장 '극과극' 원본보기 아이콘

서울 강남의 호텔웨딩을 선택할 경우 비용은 더 늘어난다. 박씨처럼 하객이 500여명일 경우 6000만원을 웃도는 예식비용이 들어간다. 여기에 드레스 등 부대비용까지 고려하면 혼수와 예물, 예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비용은 1억5000만원에 이른다.

다만 특급호텔도 '작은 결혼식' 유행에 맞춰 예식비용을 대폭 낮추면서 럭셔리 예식이 가능한 '스몰웨딩'에 뛰어들면서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다. 스몰 럭셔리 웨딩을 하는 특급호텔들은 대체로 규모는 30명선으로 잡고 있는데 제주신라호텔에서는 최소 꽃 연출비 300만원과 인당 10만원대의 식비를 포함하면 30명 규모의 식에는 60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예인을 중심으로 아예 예식장 결혼을 생략하는 사례도 늘고있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핑클 멤버였던 성유리씨와 프로골퍼 안성현씨는 서울의 한 교회에서 직계 가족이 모인 가정예배로 결혼식을 올렸다. 축의금도 전액 기부했다. 지난달 배우 윤진서씨는 제주도 자택에서, 지난 2월엔 김태희·비 커플이 성당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우리나라의 평균 예식비용은 해외 선진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결혼정보 전문업체 ‘더 나트’(The Knot)가 발표한 연례 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미국인의 평균 결혼식경비는 3만5329달러(약 4000만원)로, 2015년 평균(3만2641달러)보다 8% 더 늘어났다. 우리나라는 평균 2400만원, 일본은 이보다 많은 3900만원이 들어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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