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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5黨오찬]여·야·정 협의체 '실험', 이번에는 성공할까(종합)

최종수정 2017.05.20 04:08 기사입력 2017.05.19 16:13

지난해 12월 탄핵정국에서 가시화

野 인사문제 참여 주장으로 결국 무산

19일 5黨 원내대표, 文 합의


관저에서 출근하는 문재인 대통령(왼쪽 두 번째) /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문채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여ㆍ야ㆍ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면서 향후 운영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ㆍ야ㆍ정 협의체 구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 직후인 지난해 12월 여야 간 합의로 가시화됐으나 세부안에서 이견이 빚어지면서 출범이 무산된 바 있다.
일단 이날 회동에 참석한 5당 원내대표들은 이 같은 방안에 동의하면서 조만간 실무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ㆍ자유한국당 정우택ㆍ국민의당 김동철ㆍ바른정당 주호영ㆍ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청와대 상춘재에서 2시간20분간 열린 오찬회동에서 각 당의 공통 대선 공약을 우선 추진하자는 문 대통령 제안에 5당 원내대표들이 동의했고, 이를 위해 국회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협의체가 순항할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탄핵 정국에서 여야가 국정 공백 해소를 위해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박차를 가했지만 '인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틀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임시 비상체제'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는 협의체에서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반면,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당시 야권에선 '진정한 협치'를 하려면 인사 문제까지 논의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섰다.

아울러 제1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여당의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여·야·정 협의체'가 아닌 '국회·정부협의체'라는 용어를 쓰면서 자존심 싸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번에는 여당에서 야당으로 변신한 한국당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인사문제나 대통령의 권한 부분에 매달리면서 안보·외교 문제와 일자리 등 정부 핵심과제에 집중할 청와대, 집권여당과 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협의체 구성 시점이 정권 초기로 거국적 여·야·정 협의체가 일단 가동될 가능성은 큰 것으로 전망된다. 당면 과제인 외교 문제와 경제위기 관리 등에 대해선 어느 정도 원활한 조율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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