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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발탁으로 檢조직 '기수·서열구도' 사실상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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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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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몸담은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전격 발탁하면서 검찰 조직 내에 수십년 동안 존재해온 특유의 기수ㆍ서열 구도는 일정부분 붕괴됐다는 분석이다.
사법연수원 23기 출신인 윤 신임 지검장은 이번 인사에서 부산고검 차장으로 좌천된 이영렬(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다섯 기수 '후배'다.

이 전 지검장과 함께 '돈 봉투 만찬' 파문으로 감찰을 받는 서울중앙지검 노승권 1차장(21기), 같은 지검 이동열 3차장(22기)보다도 서열이 낮다.

검찰 인사가 철저하게 기수에 따라 이뤄져온 점을 감안하면, 윤 지검장을 발탁한 건 검찰 입장에서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검사장 출신의 H변호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기수 정도 질서를 앞서가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관례를 감안하지 않을 거라고는 검찰 구성원 누구도 예상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인사를 통하지도 않고, 한 때 조직에서 배제됐던 인사를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중앙 검사장으로 발탁했다는 점에서 검찰 조직이 느끼는 충격을 더 클 것이란 해석도 있다.

검찰의 주요 보직 중에서도 무게감이 남다른 서울중앙지검장이 이 같은 인사로 채워진 만큼, 신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인선 뒤에 이뤄질 검찰인사 또한 기존의 질서나 관례, 특히 기수ㆍ서열 구도에서 상당한 수준으로 벗어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윤 지검장을 발탁한 것이 검찰개혁의 한 축인 대대적 인적쇄신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같은 맥락이다. 기수를 중심으로 형성된 질서와 이에 따른 상명하복 문화 또한 현 정부의 개혁 대상이라는 게 자명해졌다.

검찰의 인사구조가 어디까지 변화할 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의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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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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