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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5000명 '盧찾사'…친노·친문, 봉하마을 총집결(종합)

최종수정 2017.05.22 14:14 기사입력 2017.05.19 11:33

23일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文 참석 협의-아들 건호씨 메시지에 관심

2년 전 "權力이 전직 대통령 죽게 만들어"

5·18 기념식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한국당·바른정당도 참석 검토, ‘화합의 장’
‘盧찾사(노 前 대통령을 찾는 사람들)' 봇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추도식에 참석해 참배하는 권양숙 여사(왼쪽 두 번째) 등 노 전 대통령 일가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친노(친노무현)ㆍ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대거 집결한다. 이들은 지난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예정이다. 참석인원은 역대 최고인 2만5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노무현재단 측은 예상했다.

19일 노무현재단 등에 따르면 8주기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씨 등 유족 외에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ㆍ우원식 원내대표,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ㆍ노회찬 원내대표 등 정치인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새누리당에서 분당한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정우택ㆍ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참석을 검토 중이다. 광역자치단체장들 가운데는 안희정 충남지사, 권선택 대전시장이 참석을 통보한 상태다.

문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참석해 인사말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8주기 행사 때 참석한다"고 약속했고, 재단 측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참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추도식에는 친노·친문 인사 외에도 비노(비노무현) 예비 대선주자들이 대거 모습을 내비쳐 이목을 끌었다. 정부대표로는 현기환 청와대 수석이, 여권에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추도사는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맡았다. 추도식은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가수 한동준의 추모공연,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추도식의 구호는 '나라를 나라답게, 사람 사는 세상'으로 확정됐다. 문 대통령이 선거기간 앞세웠던 구호인 '나라를 나라답게'에, 노 전 대통령이 생전 강조했던 '사람 사는 세상'을 합친 것이다. 여기에는 문 대통령이 망자가 된 노 전 대통령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뤄주기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마음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추도식에선 아들 건호씨가 유족을 대표해 인사할 예정이다. 건호씨는 2년 전 예고 없이 불쑥 6주기 추도식장을 찾은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반성도 안 했다"면서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듯하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경찰병력 400여명과 함께 추도식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대표는 멋쩍은 듯 미소를 지어야 했다. 김 전 대표 옆에 앉아 침울한 표정을 지은 사람이 바로 문 대통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이었다.

시대가 변한 만큼 건호씨가 이번 추도식에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행사도 5ㆍ18 기념식에 이어 새 정부 운영에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 평가한다.

한편 문 대통령 취임과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가 맞물리면서 봉하마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소가 있는 이곳에는 평소에 비해 3배 넘는 방문객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과 방송인 김제동씨도 최근 이곳을 다녀갔다.

문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 10일에는 평일임에도 2500명가량이 이곳을 찾았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전언이다. 덕분에 인근 식당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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