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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원내대표 "지난해 푸틴이 트럼프한테 돈 준 것 같다"

최종수정 2017.05.19 07:59 기사입력 2017.05.19 07: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서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러시아 스캔들'로 정치적 위기에 몰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금품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녹취내용이 공개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6월15일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의회에서 폴 라이언 하원 의장을 포함한 공화당 지도부와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WP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매카시 원내대표는 "푸틴이 금품을 제공했을 것으로 생각하는 두 사람이 있다"면서 당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트럼프와 공화당 의원인 데이나 로러배커 의원을 언급했다.

이 같은 언급에 동료 의원들이 웃자 매카시 원내대표는 "신에 맹세한다(swear to god)"면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같은 자리에 있던 라이언 하원의장은 "오프더 레코드(off the record)다. 유출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WP는 이 녹취록을 근거로 공화당 지도부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정황을 알고도 덮어두려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WP보도에 당사자인 매카시 원내대표는 "농담이었다"면서 "(공개된 녹취를) 들어보면, (당시 대화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이 웃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무도 (내가 당시 한 언급이) 사실이라고 믿지 않는다"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100%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측 브렌단 벅 대변인도 “그건 완전히 농담이었다. 트럼프가 러시아로부터 돈을 받는다고 하원 원내대표가 진지하게 주장했다는 건 아무도 믿지 않는다”면서 “하원의장과 당 지도부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계속 밝혀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시 회의에 참석한 에반 맥뮬린 전 공화당 하원 정책국장은 “매카시가 크렘린의 지불 명단에 트럼프가 있다고 주장한 게 맞고, 라이언은 유출을 걱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1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수사 중단을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검 수사를 통해 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치인에 대한 미국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고 반박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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