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감한 요우커 수도 회복…"역성장폭 축소 가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한국산 화장품(K-뷰티) 업체들의 실적 반등이 하반기께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점을 기록한 화장품 브랜드들은 하반기 성장세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모레퍼시픽의 하반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5% 상승한 매출액 2.9조원, 전년동기대비 9.1% 상승한 영업이익 29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0.4% 하락한 매출액 2.9조원, 전년동기대비 11.6% 하락한 영업이익 5110억원으로 예측됐다.
LG생활건강의 하반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5.5% 성장한 매출액 3.2조원, 전년동기대비 4.7% 성장한 영업이익 44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반기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4% 성장한 매출액 3.1조원, 전년동기대비 3% 성장한 영업이익 473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 3월 중국인 입국제한 정책으로 '사드보복'이 본격화되면서 급감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도 회복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 폭 완화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 역성장 폭 축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제조업체들의 실적도 더 커질 전망이다. 올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합산 매출액 성장률은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로컬 회사의 성장과 함께 물량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 부문의 경우 상반기 수출 및 브랜드의 주문 감소로 성장률이 예년 대비 둔화됐으나, 하반기에 수출 오더 증가 및 브랜드 업체 실적 회복으로 성장률은 상반기 저점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매출액의 50%, 콜마는 80%가 내수 물량이므로 향후 브랜드업체의 중국 부문 물량 방향성이 ODM 업체에도 중요하다"며 "ODM업체의 내수 주문 감소 영향은 브랜드 대비 크지 않으나 내수업체의 주문 감소는 1분기 가시화돼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성장률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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