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18일(현지시간)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에 가서 대통령의 생각을 가감 없이 진솔하게 얘기해서 중국 분들과 깊은 신뢰를 쌓도록 하라는 말씀이 있으셨다"고 말했다.
이 특사는 이날 서우두국제공항에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 대사를 만나 "여기 오기 전에 대통령께서 훈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달할 친서를 주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두 나라 사이는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신뢰가 중요한데 두 정상 간의 전화에서 깊은 신뢰가 잘 이뤄진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북핵 문제 해결 방법도 두 분이 해결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자주 만나서 깊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7월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독일에서 있는데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고 수교 25주년 즈음에도 정상 간 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특사는 또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고 이번에는 문 대통령 특사로 방문하게 됐다"면서 공항에 마중 나온 추 대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중국은 특사를 맞으려고 추 대사를 베이징으로 불러들이는 등 파격적인 정상급 예우를 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중한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중국) 지도자와 국민들이 방문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특사는 이날 오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면담하고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방중 이튿날에는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에 이어 시 주석과 회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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