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돈봉투 만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를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순수한 회식자리였다고 치더라도 어떻게 국민들의 그런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는가와 정말로 수사 과정에 영향을 미치고 주고받고 했던 거 아닌가하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며 “진짜 검찰 개혁이 필요한 이유를 바로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백 대변인은 “원래 검찰에서는 굉장히 회식 문화가 많았다. 요즘에는 줄었지만 문화 자체는 있다”며 “큰 수사를 마치고 기관장이 부서 간 특수활동비로 격려금을 주기도 하고 회식 자리를 갖는 것은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법무부와 수사기관인 서울중앙지검 그리고 수사파트의 사람들과 모임을 가졌다는 것, 금일봉을 주고받았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안태근 국장은 그 당시에 우병우 사건의 피의자로도 볼 수 있는 사람이었고, 그런 사람이 그 자리에 나간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가 힘든 자리다”며 “일반 상식에 비춰봤을 때 동떨어진 자신들만의 어떤 세계에 갇혀서 (만찬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의 ‘돈봉투 만찬’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와 검찰에 지시했다. 18일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나란히 사의를 표명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조아영 기자 joa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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