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먼저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정 원내대표는 과거 원내대표 취임 당시 친박 인사라며 문전박대 당했던 일과, 우 씨 성을 쓰는 원내대표가 연이어 민주당 원내사령탑을 맡은 것 등을 화두로 이야기를 꺼냈다. 정 원내대표는 "앞으로 산적한 과제에 서로 밀당을 하고 여러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우리끼리는 대화가 통하고 다 같이 노력해가는 이런 진지한 모습 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당도 해보고 야당도 해본 사람인데 여야가 바뀔 때 입장이 달라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주 원내대표는 "안보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국회 의사결정이 늦어지면 어려울 수 있어 여야를 떠나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 한다"면서 "정책이나 결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저희가 의견을 내면 숙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주 원내대표는 여야 간 합의 사안을 두고 당청에서 뒤집히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 주라고 당부했다.
이어 만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과거 서울 노원갑과 노원을 국회의원이었던 인연을 소개했다. 노 원내대표는 "지난 3개월간 개혁 입법 하나 처리를 못 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만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양당이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와 민족만을 생각하며 일을 한다면 합의를 못 할게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길 바라고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같은 날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 원내대표의 선출을 축하하며 "같이 원내대표를 하면서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뿌리를 같이하는 형제의 당"이라면서 "갈등도 있고 서로 경쟁하며 쓴소리를 했지만 이제 불신과 갈등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양보할 수 있는 것은 과감히 양보해 새로운 정보의 성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동 중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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