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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SH공사, 1조원 규모 인도 내 복합역사 개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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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인도 내 1조원 규모의 복합역사 개발을 검토 중이다. 2015년부터 정부와 롯데그룹이 함께 추진했던 프로젝트로 SH공사도 5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갖고 들어갈 예정이다. SH공사는 사업성 분석을 위해 현재 임직원을 현지에 파견한 상태로, 참여를 최종적으로 확정하면 총괄 역할자로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

변창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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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17일 "2~3년간 지지부진했던 인도 뉴델리 복합 역사개발을 검토하고 사업 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정부 등에서 SH공사 참여를 제안했다"며 "현재 서울시, 정부 등과 함께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5년 8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역사개발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인도 정부의 요청으로 롯데자산개발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코레일 등은 사업비 총 1조원을 들여 72만7000㎡ 부지에 서울역 7배 크기의 호텔ㆍ오피스ㆍ쇼핑몰 등을 짓는 뉴델리 복합역사 계획안을 세웠다. 하지만 인도 내 외국인 투자 시장이 주춤하고 롯데그룹도 경영권 문제에 이어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겪으며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해 1월 롯데자산개발이 인도에서 한 차례의 사업설명회를 연 후 공식 논의 자리를 갖지 못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국토부와 관계기관 등은 새로운 사업자의 참여를 통해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기로 하고 민관 합동개발 경험이 많은 SH공사에 이를 제안했다. SH공사의 경우 그동안 도시개발을 비롯해 주택건설, 도시교통, 도시철도, 상수도, 폐기물 처리, 전자정부 등 다양한 정책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아르헨티나에 상권 분석 시스템 수출을 준비 중으로 도시개발 분야 수출 확대를 위해 공사 내 정책수출사업단 개편까지 고민 중이다.

국토부는 SH공사의 사업 참여가 확정되면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총괄 책임을 맡길 예정이다. SH공사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올초 조례 개정을 통해 업무 영역이 관광지 개발ㆍ운영ㆍ관리사업과 부동산 개발업으로 확대돼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을 함께 건립하는 복합개발사업 추진이 가능해져서다. 특히 SH공사는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별도 준비 중으로 임직원이 현지 시장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대규모 해외 신도시 개발 등에 경험이 많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닌 SH공사에 중요 임무를 맡긴 것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단 규모가 큰 만큼 사업은 단계별로 나눠 추진될 전망이다. 인도 정부가 계획 중인 400개 철도역사 재개발 사업에 대한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사업을 최대한 쪼개, 단계별 완성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H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간접적으로만 참여했던 복합개발사업에 이제는 주체로서 사업을 끌고 갈수 있게 됐다"며 "뉴델리 복합역사 개발의 경우 심도 있는 내부 논의를 거쳐 사업 참여가 확정되면 관계기관 등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 모델로 키워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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