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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시 무료 와이파이로 통신비 1500만달러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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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화 부스를 키오스크로 변신
전화, 인터넷, 충전 무료 제공
설치·운영비는 광고비로 충당

링크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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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지난해 1월 미국 뉴욕시가 시작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링크NYC(LinkNYC)가 약 1년 반 동안 1500만달러(약 167억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링크NYC에서 제공된 무료 데이터가 1페타바이트(PB)를 넘었다. 이는 약 125년 간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데이터로,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약 1500만달러의 비용이 소모된다.

지난 2014년 뉴욕시는 더 이상 쓸모없어진 공중전화 부스를 철거하면서 새로운 통신시스템으로 링크 NYC 계획을 선보였다. 공중전화 부스를 키오스크로 바꾸고 태블릿을 설치하면서 인터넷, 전화, 충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맨하탄에 627개, 퀸즈에 108개, 브룩클린에 102개 등 934개의 키오스크 뉴욕시에 설치돼 있다. 8년 동안 총 7500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무료 와이파이의 최고속도는 1기가비피에스(Gbps)로 뉴욕시의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보다 100배 이상, 평균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보다는 20배 이상 빠른 광대역 고속 인터넷 접속이 24시간 무료로 가능하다. 사용 반경은 45m다.

이 사업은 통신사 퀄컴과 광고·제작기업이 함께한 '시티 브리지' 컨소시엄이 12년 간 진행한다. 시티 브리지는 무료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대신 광고 효과를 노린다. 키오스크 전면을 커다란 광고판으로 활용, 12년간 5억달러(약 5580억원)의 광고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키오스크 설치부터 운영까지 뉴욕시의 세금은 한 푼도 투입되지 않는다.

시티브리지 관계자는 "통신요금을 낮추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그 해결책은 말 그대로 모퉁이로 가는 것"이라며 "20%의 뉴욕커들은 집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가입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수백만명의 인터넷 연결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통신비 인하 공약으로 '와이파이 프리 대한민국'을 내세워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8대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통사가 무선인터넷 와이파이를 공유하고, 통신사가 보유한 와이파이 존이 없는 곳은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함께 공공 와이파이존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도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2017년 1월 기준 이통3사의 상용 와이파이 접속장치 AP 현황은 40만6021개에 달하는 반면 공공 와이파이 AP는 총 3만개 수준이다. 도심밀집지역, 유명 관광지, 도로, 지하철 등 트래픽 밀집 지역까지 공공 와이파이 혹은 개방 와이파이가 확대돼야 하는데, 이는 이통사의 와이파이 공유를 통해서만 실현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이미 2012년 자사의 와이파이 AP 7만9140개를 전면 개방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전국 와이파이 AP 13만8073개 중 약 43%인 6만여개를 개방했다. 이들은 인터넷 사용 전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을 활용했다.

현재 이통사 중 가장 많은 와이파이 AP(18만9790개)를 보유하고 있는 KT는 와이파이 AP 개방을 두고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와이파이 차별화 전략으로 민영화 이후 경쟁사 대비 품질 유지 투자를 해왔다"면서도 "고객 체감 품질과 투자 및 운영 효율성 등을 감안해 검토하고 있고 현시점에서 개방 여부를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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