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한때 말없이 상황실 떠나기도…당사 도착한 洪, 당직자들과 긴급 회의 중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자유한국당은 침통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정우택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 심재철, 안상수, 이현재, 정태옥, 이주영 의원 등 선대위 구성원 20여명과 지지자 40여명은 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이에 상황실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몇몇 의원들은 "왜 이렇게 차이가 나나"라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지자들 역시 입가에 웃음기를 잃은 채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급기야 정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침통한 심정을 드러내듯 말없이 자리를 뜨기도 했다.
상황실에 있던 몇몇 지지자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수개표를 하라. 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수개표를 선언해야 한다"고 외치는 등 소란이 일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출구조사 결과가 '조작'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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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 잠실 자택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홍 후보는 오후 9시께 당사로 향하는 차량을 타기 전 기자들에게 "만약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무너진 당을 복원한 것에 만족하겠다"고 담담한 태도로 말했다.
이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개표방송은 예측방송하고는 영 다르다.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하며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0시15분께 현재 개표율 5.3%를 기록하는 가운데 문 후보는 37.3%, 홍 후보는 29.2%의 득표율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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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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