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조선3사 동시흑자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빅3'가 올 1분기 모두 흑자를 냈다. 201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생사를 오갔던 조선사들이 흑자전환·수주에 성공하며 회생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61억원) 대비 350.8%(214억원)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2조 43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조 5301억원)에 비해 3.7% 줄었다.
올해 3월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차입금은 약 4조7000억원으로 지난 연말의 약 5조3000억원 대비 6000억원이 줄었다. 부채비율도 지난 연말 174%에서 3월말에는 149%로 25%p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 29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마지막으로 흑자 대열에 합류하며 대형3사가 동시 흑자를 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영업이익을 낸 것은 2012년 4분기 이후 무려 17분기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회계법인의 보수적 감사로 잠재부실 요인까지 지난해 결산에 모두 반영됐다"며 "인건비와 원가절감 노력이 더해져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1~4월 누적 최대 수주 실적을 내는 등 일감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선 3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어, 삼성중공업 역시 3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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