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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데이터 사용량은 6GB로 급증… 가입자 평균 매출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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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 월 데이터 사용량 30% 증가…6GB 사용
하지만 1인당 평균 매출은 오히려 감소
세컨드 디바이스 때문에 ARPU가 오염 됐기 때문
통신사 수익성 보여주는 새 지표 필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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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우리나라 이동전화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6기가바이트(GB)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의 수익인 데이터 사용량은 급증하는데 1인당 평균매출(ARPU)은 떨어지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APRU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실적발표 보고서를 분석해 보니 1년 사이 가입자 당 데이터 사용량이 30% 가량 증가했다. SK텔레콤의 가입자는 한 달에 5.4기가바이트(GB), KT 가입자는 6GB, LG유플러스 가입자는 6.5GB를 각각 썼다.

이는 롱텀에볼루션(LTE) 보급률에 비례한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비율은 88.7%, KT 75.9%, SK텔레콤 72.6%다. 이동통신3사 모두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적극 선보이면서 고객의 데이터 사용량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1인당 평균 매출은 줄었다. SK텔레콤은 전년 대비 1.2% 줄어든 3만4927원, KT는 1.2% 감소한 3만5062원, LG유플러스는 1.3% 줄어든 3만5400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 ARPU가 줄어든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내내 ARPU는 혼조세를 기록했는데,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후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유는 세컨드 디바이스가 확대되면서 ARPU라는 지표 자체가 오염됐기 때문이다. 스마트워치, 키즈폰, 모바일 라우터 등이 평균치에 반영되면서 ARPU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평균 요금 수준은 1만원대에 불과하다.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이동통신사들은 다양한 세컨드 디바이스 상품을 출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게다가 사물인터넷(IoT)의 영역이 확대될수록 ARPU의 의미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동통신3사 모두 올해 본격적으로 IoT 서비스 상용화 준비를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IoT 전용 통신망인 '로라(LoRa)'를 전국에 구축하면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안에 새로운 IoT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NB-IoT 네트워크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현재 삼성전자와 GPS, WPS(WiFi 위치측위), 기지국 위치 측위를 기반으로 반려 동물ㆍ치매 노인ㆍ개인 고가자산ㆍ렌털 제품에 대한 위치확인을 할 수 있는 '다용도 위치 트래커'를 테스트 중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NB-IoT기반의 스마트 배관망 관리 시스템을 도시가스 사업자에 공급한다. 도시가스 시설에 NB-IoT 기술을 활용한 산업용 관리 서비스 적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성필 LG유플러스 IoT마케팅담당은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홈 사물인터넷(IoT) 및 산업 IoT를 포함해 총 200만 회선을 확보했다"며 "연말에는 300만 회선을 확보하기 위한 영업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IoT 서비스 역시 LTE 회선이 활용되는 만큼 회선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데, 그에 비해 서비스 가격은 수백원에서 수천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지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신광석 KT 재무실장(CFO)은 28일 2017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세컨디바이스와 IoT 회선의 증가, 고객 세분화로 인해 ARPU가 감소하고 있다"며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APRU 외의 새로운 지표를 고민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결정되는 대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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