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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 도미노…창당 이후 최대 위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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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탈당 선언…"자유한국당 입당"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추가 탈당 이어져
유승민 "후보 흔들기"…정면돌파 의지
"대선 이후 보수 주도권 다툼" 분석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단일화 갈등이 당 분열로 치닫고 있다. 19대 대선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바른정당 소속 정치인의 추가 탈당 여부가 유승민 후보의 대선 완주와 득표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은재 바른정당 의원은 2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지지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분열된 보수를 하나로 합치고 보수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뇌 끝에 결심을 했다"며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이념과 가치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저의 첫 걸음이 마중물이 되어 보수대통합을 이뤄내고 반드시 보수정권 재창출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며 "좌파세력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제 한 몸 기꺼이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좌파세력의 집권저지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보수세력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홍 후보와 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여론조사 등을 통해 단일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저는 애초부터 홍 후보가 한국당 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홍 후보를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의원은 탈당 여부를 김무성 선대위원장과 협의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후보 단일화의 1차 데드라인인 투표용지 인쇄일(30일)이 이틀 밖에 남지 않은 데다 내주 징검다리 휴일이 예정돼 있어 단일화 촉구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앞서 바른정당 내에서 단일화를 주장하는 의원들 20명은 이날 '3자 후보 단일화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바른정당 분열의 촉매제가 된 건 지방의원들이다. 앞서 부산·인천 지역의 바른정당 소속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10여명이 탈당한 데 이어 이날 서울시의원 5명도 추가 탈당해 한국당에 입당했다. 이들은 "보수세력 결집과 대통합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보수후보 단일화와 양당간 통합이 늦춰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 같은 움직임이 "후보 흔들기"라고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된 중앙선관위 주최 TV토론 준비를 위해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다. 유 후보 측은 이 의원의 탈당에 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방의원들의 탈당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 동안 후보 단일화에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유 후보가 29일까지 단일화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최대 5명의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의 추가 탈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등의 탈당은 더욱 많을 수 있다.

정치권에선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선 이후 보수 진영 재편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벌써부터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바른정당 한 의원은 "새롭고 정의로운 보수도 중요하지만, 정치는 현실"이라며 "이 같은 지지율로 대선에서 패한다면 후일을 도모하기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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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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