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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여성 폐암환자↑…미세먼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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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폐암 환자,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33% 증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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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내 여성 폐암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여성 폐암 환자가 2012년 2만2000명에서 2016년 2만9000명으로 33%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남성이 1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약 1.7배 높은 비율입니다.

폐암은 이른바 흡연자의 병으로 알져있는데 국립암센터 조사결과 여성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의 비율이 87%에 이르렀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때문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대기는 물론 집안에도 음식을 만들 때 미세먼지가 발생합니다.
집안도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2년 자료를 보면 4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정에서 요리할 때 발생한 미세먼지와 공기오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호흡기 질환 40%, 심혈관계 질환이 60%를 차지했습니다. 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 마다 천식환자 사망위험은 13%, 폐암 발생위험은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사람 머리카락 지름(약 70㎛)보다 7분의1 정도입니다. 대부분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등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습니다. 여러 가지 유해물질이 농축된 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에 쌓입니다. 이 때문에 각종 염증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악화는 물론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천식이 있으면 기관지와 폐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증상 악화뿐 아니라 호흡곤란까지 일으킵니다. 특히 천식 환자 사망 위험을 높이는 유해물질인 아황산가스와 일산화탄소는 주의가 요구됩니다.
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미세먼지용 방진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스크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인 KF 인증을 받은 제품을 써야 효과적입니다.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차단이 잘 되지만 답답한 느낌이 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KF80 정도가 적당합니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샤워를 통해 머리카락이나 옷 등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목 안이 건조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물을 하루 1.5~2ℓ 정도 마셔주면 도움이 됩니다.

식이섬유소와 알긴산이 많아 함유된 김, 다시마, 미역, 매생이 등 해조류는 미세먼지 속 중금속 세균 배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인삼과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은 미세먼지 속 이물질과 세균의 체내 흡수를 감소시켜 줍니다. 마, 연근, 야콘 등 뿌리채소도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대기에 있는 미세먼지는 물론 집 안에서 음식을 조리 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폐암을 증가시키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며 "요리할 때는 창문을 열고 환기하거나 주방 후드를 작동시켜 미세먼지 양을 줄여주는 게 좋다" 고 말했습니다.

◆미세먼지로부터 보호받기 위한 팁

-긴 소매 옷과 보호안경, 미세먼지용 마스크(KF80 이상)를 착용한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샤워로 미세먼지를 털어낸다.
-코와 입을 자주 씻고 목안까지 촉촉하고 먼지 배출도 원활하게 물을 마신다.
-침구류는 덮개를 씌워 관리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창문을 닫고 청소한다.
-만성호흡기환자들은 독감·폐렴 백신을 꼭 접종한다.
-만성호흡기환자들은 미세먼지주의보 해제 이틀 후부터 외출이나 실외활동을 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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