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동남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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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시판 허가, 3분기 발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보령제약이 싱가포르에서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의 판매허가를 획득해 동남아시아 진출의 물꼬를 텄다.

보령제약은 지난 24일 싱가포르 의약품허가규제기관(HSA)으로부터 카나브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현지 제품명은 국내와 같은 '카나브(Kanarb)'로 빠르면 올해 3분기 중 발매될 예정이다.

이번 허가는 글로벌 제약회사인 쥴릭파마와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계약에 따른 수순이다. 보령제약과 쥴릭파마는 2015년 6월 카나브 단일제에 대해 1억2600만달러 규모의 동남아 13개국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5월엔 동남아 13개국에 2771만 달러 규모의 카나브플러스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보령제약과 쥴릭파마는 올 7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심장학회(APSC)에서 카나브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도 시판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양사는 카나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와 투베로의 추가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며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카나브 패밀리의 동남아 매출을 증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인 IMS헬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의 항고혈압제 시장 규모는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