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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드무용론 노린 미사일 도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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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공개한 자체개발 궤도발사차량

북한이 공개한 자체개발 궤도발사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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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요격을 피할 수 있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사드의 핵심장비가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것과 관련해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사드무용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달 13일 촬영한 사진을 인용해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가 민간위성에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TEL이 포착된 곳은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에서 북쪽으로 약 10km 떨어진 지점이다. VOA는 가로 18m, 세로 30m로 만들어진 평평한 사각 구조물 위에 발사대를 90도 가까이높이 세운 차량이 위성사진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닉 한센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S) 연구원은 이번에 포착된 이동식발사대가 북한의 지난 2월 12일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 시험발사 때 이용된 것과 같은 종류라고 분석했다. 차량의 길이는 약 10m, 발사대로 보이는 수직 형태의 긴 물체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무수단미사일을 TEL에 실어 방현 비행장으로 옮긴 뒤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수단미사일은 사거리 3500㎞로, 괌의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하지만 지난해 6월 22일 이후 무수단미사일을 고각 발사해 최대 높이 1413.6㎞와 사거리 400㎞를 기록한 점을 감안한다면 목표지점은 남한이된다. 방현 비행장에서 직선거리로 400㎞면 평택 미군기지 인근이다. 이어 북한은 지난 2월 방현 비행장에서 IRBM인 '북극성 2형'을 발사했고 지난 3월에는 4대의 이동식발사대에서 4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동시에 시험발사한 적도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TEL에 실어 은밀하게 이동한 뒤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발사하면 발사 조짐이 있을 시 이를 선제타격한다는 우리 군의 '킬체인'을 무력화할 수 있다. 고각 발사된 무수단미사일은 현재 수도권 방어용으로 배치된 패트리어트 미사일로는 막을 수 없고, 설사 사드가 배치된다 해도 요격할수 있을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북한이 방현비행장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TEL에 실어 발사한다면 내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갈 사드를 겨냥해 발사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북한은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후 핵탄두 탑재 능력을 과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경우 요격잔해물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고도 10~12㎞이상 상공에서 완전히 파괴해야 한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평가다. 북한이 조기확산탄 개발을 주장할 수 도 있다. 조기확산탄은 폭탄 속에 수십에서 수백 발의 소형폭탄인 자탄이 들어 있는 것을 말한다. 조기확산탄은 일정한 고도에서 폭탄을 조기에 터트리도록 명령어를 입력한다. 조기확산탄이 터지면 수백 발의 자탄을 모두 막을 수 없게 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25일 무력시위에 동원된 대규모 장비를 원상복구 시키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다른 수단을 이용해 도발할 가능성이 높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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