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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시비에 캐나다 부글부글…나프타 협상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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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농업을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뿌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농업을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뿌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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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과 캐나다간 무역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관세부과 방침을 밝힌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캐나다의 대(對)미국 무역흑자를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캐나다가 국경지대에 있는 우리 낙농업자들의 사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올렸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자국 농업을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캐나다가 오랫동안 우리 정치인들을 속였기 때문에 우리는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캐나다의 대미 무역흑자가 지나치게 크다는 점도 언급했다. 지난주에는 캐나다 에너지 업체들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정부의 공격이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캐나다 정부도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와 미국의 경제 연관성을 고려할 때 무역전쟁은 양국 모두에게 해가된다"면서 "수백만개의 미국 일자리가 달려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짐 카 캐나다 자원부 장관은 "미국의 불공정하고 부적절한 무역 조치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2013년 육류 제품 표기법을 둘러싼 갈등을 포함해 과거 미국과 크고 작은 무역분쟁이 발생했을 때 체리·초콜릿·와인 등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일시 중지하는 등의 보복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이런 강대강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캐나다가 받을 경제적 충격을 고려하면 쉽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최근 중국·일본과 같이 다른 대미 무역 흑자국들에 대한 공격 수위를 낮춰온 트럼프가 갑작스럽게 공격의 방향을 캐나다로 튼 것을 두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우려에 캐나다달러는 이날 14개월 사이 최저치로 내려갔다. 멕시코 페소 역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우드로 윌슨센터 내 캐나다 연구소의 로라 도슨 소장은 "미국 입장에서 캐나다는 비난하기 쉬운 적"이라면서 "캐나다는 중국이나 멕시코처럼 미국에게 강하게 보복하기 어려운 데다 국경을 열어젖혀 불법 이민자를 대거 미국으로 보낼 가능성도 적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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