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4%가 "육아휴직·출산휴가 부담스러워"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를 쓴 여직원에게 퇴사 권유, 연봉 동결 등의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는 '퇴사 권유(44.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연봉 동결 또는 삭감(28.5%)', '낮은 인사고과(25.1%)', '승진 누락(22.9%)', '핵심 업무 제외(15.9%)' 순이었다. 직책을 박탈한다는 경우도 3.7%였다.
또 조사 기업 중 84.5%가 여직원들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을 쓸 경우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응답률은 중소기업이 85.3%로 가장 높았으며, 중견기업은 83.1%, 대기업은 62.1%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부담을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 이는 직원 수가 적을수록 업무를 대체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출산과 육아정책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여전히 회사 내에서는 이로 인한 불이익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함께 기업 및 개인들의 인식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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