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36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기 흑자를 낸 것은 2011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수년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다가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매출액이 늘어난 반면 판관비 등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전문기업(CMO)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연구개발 기업인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삼성 바이오 사업의 양대 축이다. 삼성은 2010년 바이오·제약을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발표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회사를 빠르게 키워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3년 3400억원을 들여 제1공장을, 2015년엔 7000억원을 들여 제2공장을 완공했다. 1ㆍ2공장을 합하면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용량 기준 18만ℓ규모다. 세계 3위 규모다. 여기에 올해 말 기계적 완공이 예상되는 제3공장을 합하면 스위스 제약사 론자(29만ℓ)와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28만ℓ) 등 글로벌 제약사를 제치고 36만ℓ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최대 규모의 CMO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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