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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정치]TV광고의 미학, 얼마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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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정치' 전쟁 발발,

文, 밝은 대한민국·자신의 얼굴 부각
安, 감성보다 감각을 공략

洪, '우물 안 개구리' 한반도…안보관 강조

劉, 정치철학 전면에 내세워
沈, '노동자의 대통령'…진정성 담아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5ㆍ9 대선을 불과 보름여 남기고 시작된 TV광고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60초' 승부로 불리는 광고가 본격적인 감성전쟁에 불을 댕긴 덕분이다. 유난히 짧은 선거운동 기간을 가진 이번 대선에서 광고는 TV토론과 함께 후보자의 이미지를 유권자와 공유할 강력한 촉매가 될 전망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운동의 꽃'이라고 불리는 방송광고는 후보별로 1분이내로 선거 기간 중 모두 30회 방영할 수 있다. 하지만 각 광고마다 소구하는 지향점이 달라 선명한 노선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18일 밤부터 TV광고를 방영 중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감성을 자극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여러 연령대와 직업군의 사람들이 밝은 표정으로 '희망의 대한민국'을 노래하다가 후반부쯤 문 후보의 모습이 등장한다. 배경음악은 '행복의 나라로'다. 누가 보더라도 지친 국민에게 희망을 선물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런 문 후보 측은 지난 21일 공개한 2차 광고에선 후보의 얼굴만 클로즈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무 후보의 표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 것이다. '가슴 아픈 일에 눈물 흐릴 줄 아는 대통령을 갖고 싶다'는 광고카피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린다는 평가다.

2위 대선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광고 내내 아예 얼굴이 나오지 않는 또 다른 파격을 선보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자막만 흘러간다.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란 안 후보의 육성에 담긴 메시지 전달방식도 눈에 띈다.

강한 리듬과 문구가 화면을 채우는 광고는 감성보다는 감각에 치우쳤다는 평가를 듣는다.

보수진영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광고에서 안보관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우물 안 개구리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열강 사이에 놓인 한반도의 현실을 보여줬다. 이어진 2차 TV광고에선 '어머니'를 앞세워 서민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보수의 새 희망'이란 콘셉트로 내레이션 형식의 광고를 이어간다. 잔잔하면서도 진지한 평소 이미지를 그대로 부각시켰다. 재벌 개혁을 강조하는 또 다른 TV광고는 정치철학을 건드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노동자 편에 섰던 자신의 삶을 광고에 담아냈다. TV 광고에서 "940만 노동자들 허리띠 졸라매는 게 아니라 목 조르는 거예요"라며 평소의 소신을 열거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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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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