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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영업익, '비석유'가 석유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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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영업익, '비석유'가 석유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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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화학 중심 재편 성과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분기 영업익 1조원' vs '비정유부문의 영업익 절반 돌파'
25일 발표된 SK이노베이션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점찍은 화학ㆍ윤활유 등 비(非)석유부문의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50%를 넘기면서 기존 정유부문을 앞섰다는 점이다. 1분기 영업이익 1조43억원 가운데 석유부문이 4539억원(45%), 비석유부문이 5496억원(55%)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비석유부문 신장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최근 강력하게 추진해 온 '펀더멘털 딥 체인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석유사업 중심에서 에너지ㆍ화학으로 포트폴리오가 바뀌면서 회사의 수익창출 방식이 달라졌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비정유부문 중에서도 화학사업이 특히 주목된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동시에 처음으로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을 앞서게 됐다. 화학사업은 주요 공정이 정기보수를 마치고 본격 재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여 45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40%에 육박하는 실적으로 향후 회사 전체의 성장을 주도하는 부문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의 투자를 통해 규모를 확대하고 파라자일렌 등 고마진 제품의 생산설비를 확충한 결과, 화학사업의 이익 규모가 업그레이드 됐다"면서 "2분기로 예정된 역내 에틸렌, 파라자일렌 설비의 정기보수 등을 감안할 때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유부문은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 증가한 9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성수기 도래에 따른 판매량 증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상승 효과로 직전분기 대비 285억원 증가한 5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석유부문도 매출 8조636억원, 영업이익 4539억원을 기록하는 등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유가 상승 효과가 소멸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긴 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6% 늘었다. 이는 국제유가가 1분기 내내 50달러대 초반에 머무는 저유가 기조 속에서도 이익을 극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정유사 실적의 척도인 정제마진이 최근 배럴당 8.9달러(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기준)로 6주 연속 상승하는 등 개선세를 보이면서 2분기 석유사업 부문 실적도 기대된다. 정제마진은 휘발유ㆍ경유 같은 석유제품의 가격에서 각종 운영비용과 원유 등 원가를 뺀 이익을 말한다. 정유업계는 조만간 배럴당 9달러 이상까지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분기의 성과는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가 예측 및 운영최적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화학ㆍ윤활유사업의 규모를 키운 결과"라면서 "딥체인지 수준의 펀더멘털 개선 및 과감한 투자와 성장 옵션 실행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에너지ㆍ화학 기업으로 회사가치 30조를 강력하게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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