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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에 김빠진 '국산맥주'의 역공…하이트 vs 롯데 '승부'도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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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수입맥주 주도를 흔들어라…국산맥주 신제품 출시 잇따라
롯데주류, 피츠로 클라우드 성공 신화 잇는다
하이트진로, 국내 최초 발포주로 '맥주 판' 흔들 것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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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주류 시장 침체와 수입맥주 공세에 몸살을 겪고 있는 국내 맥주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역공에 나섰다. 이에 맥주 시장의 판이 흔들릴 것이란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특히 국산 맥주 브랜드의 경쟁 구도도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5월 말경 신제품 '피츠(Fitz)수퍼클리어'를 출시한다.
롯데주류는 이번 신제품 피츠 출시로 맥주 시장에서 여전히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스탠다드 시장(국내 맥주시장의 약 60% 추정)에 본격적으로 진입함으로써 클라우드의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피츠는 클라우드와 비교해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다. 특유의 진한 맛과 향(알코올 도수 5%)을 무기로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했던 클라우드와 달리 알코올 도수 4.5%로 오비맥주의 카스(4.5%), 하이트진로의 하이트(4.3%)와 직접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피츠는 물 타지 않은 공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공법의 라거로 신선한 향이 특징인 유럽산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해 가볍고 경쾌한 맛이 특징이다. '오리지널 그래비티'공법은 발효 후 맥주원액(맥즙)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고 발효원액 그대로를 제품화하는 맥주 제조 공법이다.
맛과 향이 가벼워지면서 신선함을 더한 피츠는 '꼭 맞다', '적합하다' 등의 뜻인 'Fit'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어떤 음식과도 언제나 최상의 궁합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맥주'라는 콘셉트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 발포주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이트진로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 '필라이트(Filite)'는 국내 최초 신개념 발포주로 100% 아로마호프를 사용했고, 맥아와 국내산 보리로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해 풍미를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발포주는 일반 맥주와 비교해 주재료인 맥아 비율이 낮아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필라이트는 엄밀히 말해 '맥주'라고 할 순 없지만, 맛과 향 그리고 알코올 도수(4.5도) 모두 기존 맥주와 큰 차이는 없다. 출고가격은 355㎖캔 기준 717원으로 일반 맥주와 비교해 40% 이상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필라이트는 국내 최고의 양조기술로 선보인 신개념 발포주로 맥아와 보리의 황금비율로 최고의 품질은 유지하면서 가성비를 높였다"면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맥주 2, 3위 업체가 나란히 야심작을 선보이면서 이들의 경쟁 구도도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국내 최초로 발포주를 들고 나온 하이트진로의 우세를 점쳤다.

차재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롯데주류 신제품은 맥아비율은 80%에 가격은 카스와 하이트 수준인 일단 그냥 맥주이지만 하이트진로의 신제품은 발포주인 엄밀하게 제3맥주다"면서 "발포주의 제품력과 소비자 반응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지만 기존 맥주
시장의 판을 흔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국 맥주시장은 수입맥주가 주도하고 있고 현재의 주세 구조가 변하기는 쉽지 않지만, 하이트진로의 저가 맥주 출시는 공장 가동율이 50%를 밑도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훌륭한 전략 대응"이라며 "맥주 삼국지(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에서 이번 신제품 출시로 하이트진로는 전략적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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