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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보복 여파 가시화…고민 깊어지는 서경배 아모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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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비 5.5% 성장한 1조8554억원
영업이익 9.7% 감소한 3785억원 기록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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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있다. 외형은 소폭 확대됐지만, 방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감소로 면세점 매출이 악화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이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하며, 실적 하락은 올해 2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비 5.5% 성장한 1조8554억 원,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378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 감소의 경우,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경기 침체와 해외 관광객 유입 감소가 원인이었다. 특히 중국이 지난달 15일 이후 한국 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방한 요우커 수가 급감한 원인이 큰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브랜드 및 채널 정비를 위한 투자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올 2분기 실적도 장담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1분기 실적에서 가시화된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는 2분기에 온전히 반영, 실적하락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9%, 24%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력 계열사 별로 보면,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와 e커머스, 해외 사업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1044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234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사업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ㆍ라네즈ㆍ마몽드ㆍ이니스프리ㆍ에뛰드)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사업 매출은 17% 성장한 477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88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럭셔리 사업부(설화수ㆍ헤라ㆍ프리메라ㆍ바이탈 뷰티 등)는 스킨케어와 이너뷰티 카테고리의 판매가, 프리미엄 사업부(아이오페ㆍ라네즈ㆍ마몽드 등)는 페이스 및 립 메이크업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해외 사업은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진입을 가속화했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성장한 4488억원을 달성했다.

북미 사업은 고객 다변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으며, 유럽 사업은 주요 제품의 수출 증가로 매출 성장한 가운데 아닉 구딸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 매출이 부진했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전년비 6% 성장한 매출 1984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는 작년 수준에서 0% 성장한 매출 81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비 29% 감소한 8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에스쁘아는 매출 47% 성장한 125억원을 기록,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면세 및 온라인 채널의 견고한 성장 덕분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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