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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우리나라도 예외지역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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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접경지역에서 매년 700명 정도 발생

▲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좌)과 유충.[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좌)과 유충.[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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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도 말라리아 예외지역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가 존재한다. 최근 약 700 정도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제10회 '세계 말라리아의 날(4월25일)'을 맞아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휴전선접경지역)을 방문하는 사람과 해외 말라리아 발생국가(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를 찾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말라리아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열원충이 전파되는 대표적 질환 중 하나이다. 현재까지 삼일열말라리아, 열대열말라리아, 사일열말라리아, 난형열말라리아, 원숭이열말라리아 등 총 5가지 종류에 대해 인체 감염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일열말라리아가 휴전선 접경지역(인천, 경기, 강원 북부지역)의 거주자(군인 포함)와 여행객에서 확인된다.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5~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1980년대 초반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국내 말라리아는 1993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복무 중이던 군인에서 확인된 이후 환자 발생이 증가했다. 2000년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4183명 등 정점에 이르렀다. 이후 지속적으로 환자 발생이 줄어들어 최근 연 평균 700명 이하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치료예후가 좋지 않은 열대열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모기가 활동하는 시기를 맞아 말라리아 환자를 대상으로 전수감시와 역학조사를 수행한다. 말라리아 발생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매개모기 밀도조사와 원충감염 감시 등을 실시한다.

매년 환자 발생현황을 토대로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선정해 모기집중방제, 말라리아 예방물품(진단키트, 치료제, 기피제 등) 보급, 환자 조기발견과 치료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에서 열대열말라리아 환자가 들어왔을 때 조기치료가 가능하도록 4개 기관(국립중앙의료원, 부산 중구보건소, 광주 동구보건소, 국립제주검역소)을 열대열말라리아 치료제 비축기관으로 지정하고 있다.

수혈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말라리아 환자와 말라리아 발생국가 여행자의 채혈을 금지하고 있다. 국내 말라리아 발생률이 높은 지역을 헌혈제한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을 여행할 때 말라리아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갈 때는 모기에 물리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야간외출자제, 야간외출을 할 때 긴 옷 착용, 야외취침에는 모기장 사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해외 위험지역 여행 전 의사와 상담 후 지역에 따라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일정 기간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 권태감, 서서히 상승하는 발열 증상이 수일 동안 계속된다. 이후 오한, 발열, 땀 흘림 후 해열이 반복되면서 두통, 구역, 설사 등이 함께 나타난다.

◆"말라리아에 대해 알고 싶다"

-말라리아는 어떻게 감염되는지.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감염된다. 드물게는 수혈 등의 병원 감염이나 주사기 공동사용에 의해 전파되기도 한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있는지 알고 싶다.
▲초기에는 권태감과 발열증상이 며칠 동안 지속된다. 이후 오한, 발열, 땀 흘림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의료기관(주로 감염내과)을 방문해 치료 받으면 된다. 국내의 경우 해외 말라리아와 달리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다만 일부의 경우 치료가 끝난 후에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국내 위험지역은 북한접경지역인 경기도, 인천광역시, 강원도 북부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지난해 말라리아 환자 발생 현황을 참고해 정해진 기준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서 매년 선정, 발표하고 있다. 위험지역은 크게 3가지(위험, 주의, 경계)로 분류되며 읍면동 단위로 매년 지정된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도 예방약 복용해야 하나.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에서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한다고 해 예방약 복용을 권고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하는 경우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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