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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암세포만 찾아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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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생체친화적 암치료 기술 개발

▲빛을 이용한 광감작제-나노시트 기반의 능동적 암세포 표적 광역동치료 모식도.[사진제공=미래부]

▲빛을 이용한 광감작제-나노시트 기반의 능동적 암세포 표적 광역동치료 모식도.[사진제공=미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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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내 연구팀이 생체친화적 암치료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암세포만 찾아 없애는 기능성 '2차원 광감작제-나노시트' 복합체입니다. 부작용이 적고 시술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차세대 항암치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광감작제(photosensitizer)란 특정 파장영역의 빛에 감응해 활성산소를 발생하는 화학물질을 말합니다. 2차원 나노시트는 그래핀과 같이 2차원 평면형(x-y축) 구조를 갖는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물질입니다.
2차원 광감작제-나노시트 복합체는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없애기 때문에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기존 광역동 치료(광감작제가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해 에너지 전달 메커니즘을 거쳐 활성산소를 만들어 주변의 암 세포를 없애는 방법)와 비교했을 때 난용성(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 광감작제 투여량을 10분의1로 줄여도 치료효과를 나타냅니다. 또 암세포 치료 후 복합체가 체내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독성이 적습니다.

연구팀은 개발한 복합체의 치료효과를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생쥐 실험에서 기존의 광감작제 투여량 대비 10%만 혈관 투여했는데 뛰어난 항암효과를 보였습니다. 암세포 표적 광역동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민달희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응용화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투디 머티리얼즈(2D Materials) 4월11자(논문명:Functional Manganese Dioxide Nanosheet for Targeted Photodynamic Therapy and Bioimaging In Vitro and In Vivo)에 실렸습니다.
민달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을 표적 치료하는 생체적합적인 2차원 나노시트를 개발한 것"이라며 "폐암, 식도암, 자궁경부암 등 다양한 난치성 암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 교수는 "부작용이 적고 시술성공률이 높은 차세대 항암치료 기술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동물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민 교수 연구팀은 앞으로 임상시험을 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항암제 세계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특히 피부암, 폐암, 식도암, 자궁경부암 등에 대한 광역동치료 시술성공률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상용화를 위해 임상시험 허가를 받기위한 후속 연구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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