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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용납 못해"…'돼지발정제' 논란에 뿔난 청년들

최종수정 2017.04.22 04:13 기사입력 2017.04.21 21:40

장미혁명위원회 회원이 준비한 현수막이 홍준표 후보 지지자와의 실랑이로 찢어진 모습. 현수막엔 '강간모의 홍준표는 사퇴하라'라고 적혀 있었다.


경주 유세 후 장미혁명위원회, 洪 지지자와 충돌

[아시아경제 문채석 수습기자] "돼지발정제가 말이 되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경주 거점 유세를 마친 21일 오후 청년단체와 홍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 소요사태가 벌어졌다.

'4·30 장미혁명페스티벌 추진위원회(장미혁명위원회)' 소속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년들은 홍 후보의 자서전 속 '성범죄 모의'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시위를 벌였다.

경주역에 설치된 유세장 옆쪽에 주차된 검정색 카니발을 타고 홍 후보가 다음 유세지인 경북 영천으로 이동한 뒤 장미혁명위 측 회원들이 현수막을 설치하려 하자 홍 후보 지지자들과 드잡이가 벌어졌다.
시위 전면에 선 윤희숙 전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홍 후보의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 "강간모의를 했던 걸 자랑스럽게 자서전에 쓰고 그것에 대해 항의하니까 혈기왕성한 시절에 있었던 일이라 해명하는 게 용납되면 이 나라는 무슨 강간의 왕국이냐"고 소리쳤다.

이어 그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을 뿐 명백한 범죄행위다"라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광화문 촛불집회 사회자로도 알려졌다.

장미혁명위 회원들과 100여명의 홍 후보 지지자들과 장미혁명위 회원들이 뒤엉켰다. 홍 후보 지지자들은 "북한으로 가라" "빨갱이다" "통진당에서 왜 (경주에) 오나. 통진당은 (통진당에 가서) 통진당 응원하라" 등의 구호를 쏟아냈다. 홍 후보의 한 캠프 관계자는 "장미혁명위 회원들이 옛 통진당 회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장미혁명위 회원과 시민들의 몸싸움은 경찰과 경호원이 길을 트고 제지를 가한 뒤에야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실랑이 과정에서 '강간모의 홍준표 사퇴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이 찢어지기도 했다.

윤 전 대표는 "보수진보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인간적으로 대선에 나올 자격이 없는 홍 후보는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 홍 후보가 국민들의 세금으로 대선을 치르는 것조차 너무 불쾌하고 청년들은 이에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전하러 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강간을 하려고 했던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는 건 예를 들어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당장 (후보직에서) 내려오라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몸싸움을 벌이며 시위를 하던 백모씨도 홍 후보가 청년의 '롤모델'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당하고 이재용도 구속되는 마당에 아니 어떻게 이런 후보가 (대선에)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유력한 당선후보가 돼 이런 사건이 떠오르나보다'라고 해명하는데 지금 사람 가지고 놀리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우리는 지금 달라졌다. 청년들은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이런 대선 후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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