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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동섭의 선두 도약 "예비역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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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프로미오픈 둘째날 8언더파 몰아치기, 이창우 19위, 최진호 34위

맹동섭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둘째날 11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사진=KGT

맹동섭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둘째날 11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사진=K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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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예비역 병장의 힘으로."

맹동섭(30)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017시즌 개막전 선두로 도약했다. 21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골프장 브렝땅ㆍ에떼코스(파72ㆍ7060야드)에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13언더파 131타)을 점령했다. 이동하(35)가 2위(11언더파 133타), 박은신(27)이 3위(10언더파 134타)다.
3타 차 공동 7위에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아 기염을 토했다. 1, 3, 4번홀의 버디와 6번홀(파5) 이글 등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고, 8, 11번홀과 14, 16번홀에서 두 쌍의 '징검다리 버디'를 보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18번홀(파4) 보기가 '옥에 티'다. 2타 차 선두, 2009년 조니워커오픈 우승 이후 8년 만에 2승째를 기대할 수 있는 위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9년 데뷔해에 첫 우승을 일궈내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선수다. 2014년 준우승을 포함해 '톱 10'에 4회 입상한 뒤 12월 군에 입대했다. 2015년에는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했고, 지난해 9월 전역한 뒤 올해 투어에 복귀한 시점이다. "군에서 체계적으로 훈련한 덕분에 골프가 쉬워졌다"며 "남은 이틀 역시 그린을 놓치지 않는 전략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첫날 '깜짝 선두' 강권일(36)은 이븐파에 그쳐 공동 8위(8언더파 136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지난해 준우승자 이창우(24ㆍCJ대한통운)는 4언더파를 보태 공동 19위(6언더파 138타)에서 설욕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연천군 홍보대사' 전가람(22)이 이 그룹에 있다. 디펜딩챔프 최진호(33ㆍ현대제철)는 2타를 더 줄여 공동 34위(4언더파 140타)에서 샷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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