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0일 성차별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전날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났던 문 후보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보니까, 북한응원단이 완전히 자연미인이었다"며 "그 뒤에 (보도로) 나온 건 북한에서도 성형수술을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최 지사도 "이번(평창올림픽)에도 미녀응원단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대선 취재에 나섰던 취재진들에 의해 알려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역시 최근 설거지 발언을 사과했다. 홍 후보는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설거지를 어떻게 내가 (하느냐). 집사람한테 말한다.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하늘이 정해놨다"고 말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비판이 쇄도하자 홍 후보는 결국 19일 KBS초청 대선후보 토론에서 "세게 보이려고 했던 것이다. 실제로는 집에 가면 설거지 한다"면서 "여성들한테 말이 잘못되었다면 사과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후보는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새로운 논란에 휩싸였다. 홍 후보는 대학시절 성범죄를 모의했었다는 자전 에세이가 논란이 됐다. 홍 후보는 21일 대선후보와 무역인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내가 관여한 게 아니다"면서 "10년 전 그 책이 나왔을 때 해명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언론에 문제가 안 됐다"면서 "요즘 문제를 삼는 것을 보니 이제 유력후보가 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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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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