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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더블스타 내주 방한…금호타이어 인수 속도전

최종수정 2017.04.21 11:24 기사입력 2017.04.21 11:06

25~26일 부사장·자문 로펌 등 10명 입국
금호 상표권 등 협상 마무리 박차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 더블스타가 내주 금호타이어 매매계약 마무리 협상을 위해 방한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하면서 더블스타가 채권단과의 협상 마무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지난달 금호타이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더블스타가 협상단을 꾸려 오는 25~26일께 방한할 예정이다. 협상단은 부사장, 재무책임자 등 더블스타 핵심 임원과 자문 로펌 등 10명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은 인수 주간사인 삼성증권 인수합병(M&A)팀이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더블스타는 물밑에서 작업을 해왔지만,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 포기를 계기로 더블스타 쪽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치권에서 기술유출형 인수합병과 고용승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관련해서 부정적인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는 것을 더블스타 측에서도 주의깊게 지켜봐 온 것으로 안다"면서 "더블스타가 인수 의지가 큰 만큼 어떤 카드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기 위해서는 '금호' 상표권 사용, 채권 만기 연장, 정부 인허가 등의 매각 선결 요건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당장 오는 6월말 만기가 돌아오는 약 1조6000억원의 채권액에 대한 만기 연장이 발등의 불이다. 금호타이어 전체 매출액의 0.25%(지난해 기준)를 구성하고 있는 방산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도 넘어야 할 산이다.

양측이 매각 절차를 완료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5개월이다. 오는 9월23일까지 이 3가지 선결 요건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약정에 따라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의 효력은 부활한다. 컨소시엄 허용을 놓고 산업은행과 전면전을 벌여 온 박 회장 측은 우선매수권과 법적소송 포기 선언을 끝으로 당분간 특별한 입장발표 없이 추세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박 회장은 상표권과 여론에 기댈 가능성이 높다. 더블스타가 써낸 9550억원 매입가에는 금호 상표권이 포함돼 있지만, 이 상표권을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박 회장의 동의 없이는 상표권을 사용하기 힘들다. 또 기술유출형 인수합병과 직원들의 고용 불안 등을 우려하는 정치권과 지역 반발 여론도 박 회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하려는 금호타이어 주식은 6636만여주(지분율 42.01%)로 9549억8100만원어치다. 더블스타는 시가총액 49억7100만위안(약 8226억원), 글로벌 순위 34위의 타이어 제조업체로 중국 칭다오에 소재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48억1200만위안(약 7958억원), 순이익 1억1000만위안(약 18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 남경공장 조감도
금호타이어 남경공장 조감도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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