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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짠한 어느 견공의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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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짠한 어느 견공의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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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중국의 어느 도로 한가운데서 백구 한 마리가 자동차에 치어 죽은 친구를 곁에서 지키며 깨우려 애쓰는 장면이 포착돼 사람들 가슴을 짠하게 만들고 있다.

중국 온라인 매체 인민망(人民網)의 자매회사인 환추(環球)닷컴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의 어느 번잡한 거리에서다.
동영상을 보면 갈색 털의 허스키 한 마리가 차에 치어 도로 한복판에 널브러져 있다. 백구 한 마리가 일어나라는 듯 널브러져 있는 허스키를 앞발로 건드리며 짖는다.



허스키가 미동도 없이 누워 있는 가운데 친구인 듯한 백구는 옆에서 30분 동안 허스키를 지키며 안절부절 못한다. 친구의 죽음이 슬퍼 우는 백구 옆으로 차들이 끊임없이 지나간다. 길 가던 시민 몇몇은 보도에서 개들을 지켜보고 있다.
그렇게 30분이 흘렀을까. 검은 옷 차림의 한 여성이 도로로 뛰어들어 허스키의 이름을 부른다. 현장을 찾은 경찰관이 여성에게 "개 주인이냐"고 묻자 여성은 "그렇다"고 답한다.

여성이 허스키를 보도 위에 내려놓곤 어딘가로 전화 걸어 다급히 도움을 청한다. 백구는 친구 곁을 끝까지 떠나지 않는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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