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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정치] '홍찍문' '안찍박' '심찍안' 암호같은 이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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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이번 대선이 유래 없는 단기결전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홍찍문·안찍박·심찍안' 등 신조어가 범람하고 있다. 후보들은 신조어를 사용해 상대 후보를 비난하기 위한 프레임을 형성하는 동시에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어 이같은 논란은 선거 막판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는 어느 후보를 찍으면 엉뚱한 후보가 이득을 본다는 'X찍X'논란이 한창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는 '홍찍문'을 내세워 공세를 펴고 있다. 이같은 공세는 두 후보가 보수층을 지지세력으로 공유하고 있고, 여기에 보수층의 유권자들의 '반문(反문재인)' 정서를 자극하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안 후보를 찍으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상왕이 된다는 '안찍박'을 주장하고 있다. 홍 후보는 19일 KBS가 주최한 2017 대선후보 초청토론에서 안 후보의 선거포스터에 당명을 삭제한 것과 관련 "박지원이 그 당의 실세기 때문에 (박 대표 이미지 부각을) 피하려고 한 게 아니냐"라며 "시중에서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박지원이 대통령이 된다고 한다. 내보낼 의향이 있느냐"고 압박했다.

홍 후보의 공세는 보수 유권자들이 가장 많은 TK(대구·경북)지역에서의 '反박지원' 정서를 자극한 역공으로 보인다. 그는 이와 함께 '홍준표를 찍으면 서민이 대통령이 된다'며 '홍찍서'를 주장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도 'X찍X' 논쟁이 한창이다. 문 후보의 지지자 측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찍으면 안 후보가 당선 된다는 '심찍안'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측은 사실과는 다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9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심찍안'논란에 대해 "심상정 후보가 표를 얻을수록 차기 정권의 정책 방향이 좀 더 진보적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걸 갖다 강조할 생각"이라며 "그 말이 사실이라면 안철수 당선을 바라는 분들 심상정 찍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심 후보도 2차 TV토론회를 통해 문 후보에 대한 강도 높은 공세에 나서면서 존재감 강화에 대해 열중하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유승민을 찍으면 유승민이 대통령이 된다'는 '유찍유'를 주장하며 사표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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