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김일성 105주년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K11 복합소총과 유사한 소총을 등장시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를 놓고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복제품"이라는 주장과 "사진 조작"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7일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공개한 열병식 사진에는 전투모와 위장복을 입은 북한군이 K11 복합소총과 유사한 소총을 들고 있지만 실제 북한이 복합소총을 개발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미군도 복합형소총인 XM25를 개발 중이지만 아직 실전배치는 못하고 있다. 20mm 공중폭발탄발사기를 개발하려다 지난 2004년 포기했고 몇 해 전부터 개발을 완료해 양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만큼 개발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몇 해 전부터 북한이 K11 복합소총과 유사한 소총을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개발에 성공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북한의 소총개발 기술로는 복합소총을 전력화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은 열병식에서 한 축의 바퀴가 7개인 트레일러에 탑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공개했다. 외관상으로는 최근 배치된 러시아 신형 ICBM '토폴(Topol)-M'과 중국 둥펑(東風ㆍDF) 계열 미사일과 유사해 사거리가 1만 ㎞가량의 ICBM급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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