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일 해군이 동해상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방법으로 선제타격론에서 미사일 요격을 통한 맞대응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12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는 싱가포르에 이달 4일 입항해 현재까지 대기중이며 일본 해상자위대와의 미사일 요격 연합훈련 일정을 조율한 후 동해상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일은 즉각 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들어 총 7발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지난달 6일에 발사한 탄도미사일 4발 중 3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1~5분이내 요격할 수 있는 수단은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SM-3 미사일이 유일하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은 SM-3를 탑재하지 않아 미국과 일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대영 디펜스 타임즈 편집위원은 "미7함대와 일본 해상자위대의 SM-3 탑재 이지스 구축함과 순양함이 추가로 합류해 유사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요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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