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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감에 고개든 油價…60달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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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추락하던 국제유가가 중동 불안 소식에 연일 강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1.6% 오른 배럴당 53.0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5달러를 넘어서면서 6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장기 오름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효과에 대한 회의론과 재고 증가가 겹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달 초 이후 20여일간 10%나 빠졌다. 그러나 3월말 들어 재고 증가 우려가 잦아든 데다 최근 미국의 시리아 공격과 리비아 송유관 점거사태 등으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유가의 방향은 상승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의 전격적인 시리아 폭격 이후 이 지역의 불안은 고조된 상황이다. 시리아에서 나는 원유는 많지 않지만 중동 전역의 원유 공급과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투자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리비아의 최대 유전인 샤라라 유전은 지난 주말 무장세력이 송유관을 점령함에 따라 공급에 차질을 빚다가 최근 다시 생산에 들어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통상 여름이 돼야 원유 수요가 늘면서 유가가 상승 탄력을 받지만 올해는 중동 불안에 따라 이른 시점에 상승 반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삼 알-마르조크 쿠웨이트 원유 장관은 OPEC 감산 합의가 잘 지켜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OPEC 회원국들의 3월 감산 약속이 연초보다 잘 지켜진 것 같다"면서 "글로벌 원유 재고 감소 역시 의미있는 신호"라고 말했다.
스웨덴 은행 SEB는 1분기 글로벌 원유 재고가 최대 하루 25만배럴까지 줄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WTI가 55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TD증권은 올 여름을 지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지난 2015년 10월 이후 60달러를 넘어본 적이 없다.

미국의 셰일 생산과 재고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추세인 만큼 국제유가의 큰 폭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뉴욕 상품 중개업체 타이치 캐피털의 타리크 자히르 애널리스트는 "미국 셰일이 계속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정유회사들이 유지보수 시즌을 끝내고 돌아오면 진짜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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