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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40>물이 지켜주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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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소중한 손님에게 귀하고 값비싼 음식을 대접하거나 먹을 때 흐뭇해 하지만, 정작 소중하고 필요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은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은 예로부터 귀한 존재도 값비싼 존재도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는 ‘NEW START’의 세 번째 글자 W가 뜻하는 water, ‘물’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우리 몸에는 각종 조직이나 피, 뼈 등 곳곳에 물이 들어 있다. 흔히 체수분이라 부르는 물은 무게로나 부피로나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나이나 성별, 건강상태, 몸무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성인 남자 무게의 60%, 성인여자의 55%정도가 물이다. 신생아는 73%가 물이고, 나이가 들면서 낮아지는데, 비만인 사람은 45%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체수분은 여러 형태로 체액 속에 들어 있다. 2/3정도는 세포 안에, 나머지 1/3정도는 혈장이나 세포 사이에 체액으로 존재한다. 뇌, 심장, 허파, 간, 창자, 콩팥, 혈액, 피부, 근육 등 대부분의 장기나 조직에는 대체로 수분이 70%이상 들어 있으며, 지방조직(10%)과 뼈(22%)처럼 적게 들어 있는 조직도 있다.

물은 육체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양소를 운반하는 용액이나 배설을 위한 매개물로 사용되기도 하고, 체온조절의 수단이나 관절의 윤활유 또는 충격의 흡수와 같은 여러 기능을 한다.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세포가 적절히 기능하기 위해서는 물을 필요로 하는데, 우리 몸은 끊임없이 물을 잃는다. 땀과 오줌, 대변으로 나가며, 호흡할 때 빠져 나간다.

체수분이 줄어들면 물을 충분히 보충해 주어야 우리 몸은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물을 전혀 마시지 않으면 보통 3~4일 이상 살기 어려우며, 길어도 1주일을 넘기지 못한다. 그런 극단적인 경우는 아니더라도 체수분이 줄면 혈액이 줄어 혈압이 떨어지므로 심장은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하고, 다른 장기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피로를 느낀다.
또한 체수분 부족은 두통, 변비, 신장 결석, 숙취의 원인이 되며, 독성물질의 배출, 체온조절, 피부 건강에도 어려움을 준다. 보통 체수분의 2%가 줄어들면 체온조절이 어려워지며, 피로를 느끼고 운동하기가 어려워지는 등 육체적 활동에 불편을 느끼고, 기억이나 뇌활동도 감소된다. 몸무게의 10%이상 체수분이 감소하면 긴급상황에 빠지게 된다.

물이 부족하여 생기는 이러한 증상들은 물을 충분히 마시면 모두 해결되며, 예방도 할 수 있으므로 물은 우리의 건강도 행복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다.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는 얼마나 활동적이며 땀을 많이 흘리는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른데, 콩팥에서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지를 보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노폐물이 섞여 있는 피가 콩팥에 들어오면 콩팥에서는 노폐물을 걸러서 하루에 1.5~2리터의 오줌으로 내보내고, 깨끗해진 물은 혈관으로 보내 재활용하는데, 그 양이 하루에 150~180리터정도 된다. 신장을 보호하면서 소변의 양을 감안하여 적어도 하루 2리터의 깨끗한 물은 마셔야 한다는 이야기다. 소변 색깔이 진한 사람은 양을 더 늘리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이 소화를 방해하지 않도록 식사시간 30분 전부터 식사시간은 물론, 식사이후 두 시간이내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콜은 소변을 증가시켜 오히려 물을 잃게 하는 점도 기억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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