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에 한번꼴 해외 출장
현지 車업체 타코와 합작 상용차 조립공장 증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면담을 가졌다. 정 부회장이 베트남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비롯해 올해 들어 5번의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3주에 한번꼴로 출장길에 오른 셈이다.
정 부회장은 28일 하노이 주석궁에서 쩐 다이 꽝 주석을 만나 현지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쩐 다이 꽝 주석은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외국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면서 "베트남과 한국 양국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도 더욱 투자를 확대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현대차는 현지 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베트남에서 자동차를 조립ㆍ생산하고 있다"면서 "기술 교육 지원 등 현지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정 부회장이 첫 베트남 출장에 나선 것은 동남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경제성장과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매년 역대 최대 판매기록 갈아치우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생산자협회(VAMA)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에서 판매된 자동차 수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30만4427대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2012년까지 10만대 내외를 기록하던 판매량은 2014년 15만대, 2015년 24만대에 이어 3년 연속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했다.
시장조사기관 BMI리서치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올해에도 16.7% 성장하고 2020년 16.2% 성장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예상했다. 또한 2018년부로 아세안(ASEAN) 역내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가 완전 철폐되면서 베트남에서 조립생산돼 온 다수 차량 모델의 공급처가 국내에서 아세안 역내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