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부상 방지, 코스에서는 3/4 스윙과 굴리기 등 전략적으로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과유불급(過猶不及)'.
즐거운 봄철 라운드를 위한 화두다. 국내 아마추어골퍼들은 특히 겨울잠에서 깨어나 실전에 대한 기대치가 큰 시기다. 겨우내 잠들었던 내기 본능이 꿈틀거리고, 신무기를 구입했다면 더욱 기량이 일취월장할 것 같은 의욕이 앞선다. 하지만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여유를 가지라는 이야기다. 주말골퍼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계명이 있다.
다음은 피부 보호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곳이 바로 골프장과 스키장이다. 선블럭은 필수품이다. 스트레칭은 '만병통치약'이다. 골프장에 1시간 전에 도착해 충분히 '워밍업'을 하는 성의가 필요하다. 캐디와 함께 진행하는 2~3분으로 굳어진 몸을 깨우기는 불가능하다. 적어도 10분 이상 온 몸을 천천히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한 뒤 연습그린에서 서로 다른 잔디를 파악한다.
초반에는 카트를 타는 대신 최대한 걷고, '3/4 스윙'을 가져간다. 갑작스런 샷은 엘보 등 부상으로 직결된다. 코스 공략 역시 안전이 우선이다. 급경사라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고 안전한 곳에서 플레이를 이어간다. 얼었던 땅이 녹아 미끄러울 수 있다. 원수가 아니라면 경사지나 디봇 등에서는 프리 드롭을 허용하는 등 규칙을 완화하는 너그러움이 바람직하다.
쇼트게임은 '굴리기'다. 요즈음 같은 코스 컨디션에서 공을 높이 띄워 그린에 안착시키는 플롭 샷은 당연히 무리수다. 공을 오른발 쪽에 놓고, 쓸어 치는 느낌으로 러닝 어프로치를 구사하는 게 최상이다. 웨지뿐만 아니라 8~9번 아이언까지 동원한다. 스코어에 좌절하지 말라. 첫 라운드에서 베스트 스코어를 바라는 건 욕심이다. 다음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판단하라.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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