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규준 개정 TF…건전성 분류 강화
단독[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은행권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 PF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국내 경제를 더욱 악화시킨 주범이다. 시중은행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등 올해 부동산 시장 여건의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 PF 관리에 들어갔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부동산 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개정작업에 들어갔다. 은행이 부동산 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에 착수하는 것은 2010년 9월30일 이후 약 7년만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은행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9조9000억원으로 예년 수준이지만 여전히 그 규모가 20조원에 달한다.
일단 은행권은 건전성 분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모범규준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 건전성 기준이 강화되면 그동안 보통 등급으로 평가된 사업장은 요주의로 분류된다. 정부기관의 보증이 있는 경우에는 등급에 변화가 없도록 하는 예외 조항을 두기로 했다.
차주(시행사)의 자기자본 조달 능력도 부동산 PF 대출 심사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주택금융공사 등 보증서 담보 PF대출도 대출한도와 익스포저를 감안,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난해 9월말 은행권의 HUG(주택도시보증공사)ㆍ주금공의 보증 대출은 8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42% 수준이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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