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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훅~불어'…'진짜와 가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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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 입김 불면 색상 변하는 투명 필름 개발

▲입김의 세기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사진제공=화학연]

▲입김의 세기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사진제공=화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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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입김을 불면 색상이 변하는 투명 필름이 나왔습니다. 입김의 세기에 따라 색깔도 달라집니다. 보안 솔루션의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위·변조 상품의 불법 거래 차단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입김을 불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는 투명 필름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투명 플라스틱 기판에 새롭게 개발된 특수 화학물질을 복층 코팅하는 방법으로 만들었습니다. 특정농도 이상의 습도에 반응해 색소 도움 없이도 색이 변하는 변색 투명 필름 제조기술입니다.
이 필름에 입김을 불면 숨겨진 정품인증 이미지가 다양한 색상으로 드러나게 할 수 있어 앞으로 보안솔루션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필름은 고분자물질을 여러 층으로 쌓아 제작했습니다. 한 쪽 방향으로만 굴절률이 주기적으로 변화되는 1차원 광결정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필름이 높은 습도에 노출되면 민감하게 반응해 광결정의 구조가 변합니다. 이 구조변화로 반사 빛의 색상이 달라집니다. 습기가 사라지면 원래 투명한 상태로 되돌아옵니다.

이번 기술은 색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고분자물질의 연속 코팅공정만으로 제작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기존의 색변환 잉크, 홀로그램, 입체필름 등의 보안기술과 비교했을 때 훨씬 값싸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양한 정품인증 이미지가 숨겨져 있고 입김을 불어야만 이미지가 나타나기 때문에 복사나 복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번 기술은 다른 정보 저장장치와 조합되면 위변조 상품 불법거래 차단의 강력한 보안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가세금이 부과되는 담배, 양주, 화장품 등의 위·변조는 물론 밀수, 무자료거래 등의 불법유통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불법담배 거래규모는 전체 담배시장의 약 11%인 연간 약 6600억 개비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담배 불법 거래로 세금탈루액 규모가 연간 700억~2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한국화학연구원 융합화학연구본부 박종목 박사팀이 수행했습니다.

박종목 박사는 "선명도 확보기술의 추가 개발, 높은 단계 보안과 융합기술 개발을 통해 실용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보안솔루션 전문업체, 코팅기술 전문업체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이전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입김을 불면 색깔이 나타나는 투명필름이 나왔다.[사진제공=화학연]

▲입김을 불면 색깔이 나타나는 투명필름이 나왔다.[사진제공=화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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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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