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카본(Blue Carbon)이란 연안에 서식하는 염생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흡수한 탄소와 조석·파도 등 물리적 작용에 의해 갯벌 사이사이 공간에 포집된 탄소를 지칭하는 말이다.
하지만 제1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에서 국제 연구기관과 단체들이 블루카본 사업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향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면적 2495㎢에 달하는 세계 5대 갯벌이 위치한 우리나라는 풍부한 블루카본 자원 보유국으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블루카본 관련분야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해양환경관리공단을 주관기관으로, 서울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블루카본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했다.
이 기관들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국내 블루카본의 유형별 현황조사 및 통계 산출 ▲블루카본 탄소순환 프로세스 규명 ▲블루카본 흡수량 측정·검증 및 국제인증전략 제시 등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올해는 시범사업지역인 강화도에서 갯벌 분포 및 염생식물 서식밀도와 생체량을 조사하고, 갯벌 환경과 탄소흡수량 간의 연관관계를 파악하는 '블루카본 축적량 평가방법'을 확립한다.
또 강화도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조사지역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블루카본 운영체계를 규명해 국제 협약상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인정받고, 우리나라에서의 블루카본 감축 실적을 인정받을 경우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용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해양생태계가 육상생태계보다 온실가스 흡수속도가 최대 50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성장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블루카본 연구를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실적 달성에 힘쓰는 한편 갯벌 등 해양생태계 복원사업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