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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盧 前대통령-文후보' '朴 前대통령-崔' 관계와 같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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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문재인 후보에 '네거티브' 전략 본격 구사

노무현 전 대통령-문 후보를 금품 수수 의혹으로 엮어
25일 정동진 간담회에서 문 후보 측에 거듭 해명 요구

네거티브 공세 통한 지지층 결집 여부는 미지수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대세론'의 주인공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향해 연일 강공을 퍼붓고 있다. 방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찍혔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던 문 후보가 과거 참여정부의 불법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이 있다며 추궁하고 나선 것이다. 철저하게 계산된 홍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이 대선 정국에서 어느 정도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 외연을 넓힐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경남지사인 홍 후보는 25일 강원도 강릉 정동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노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을 때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사람이 몰랐다는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이 돈거래한 것을 몰랐다는 주장과 같은 것"이라며 공개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를 받을 당시 비서실장이던 문 후보는 자신의 역할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후보가 노 전 대통의 금품 수수 의혹을 기정사실로 못 박고, '박근혜 전 대통령-최순실'의 관계를 '노 전 대통령-문 후보'와 동일시하는 프레임을 구사한 것이다.

아예 '사법적 정의', '국민감정'을 거론하며 "왜 문 후보는 이를 해명하지 않느냐. 어떻게 그런 사람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느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선 "당시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 아들과 사위가 경영하는 회사에 500만 달러를 계좌 이체해줬다"면서 "나머지 100만 달러는 총무비서관이 직접 받아갔다"고 적시하기도 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무비서관을 총괄하는 자리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날 홍 후보가 방문한 정동진의 모래시계 공원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 1995년 방영된 SBS 드라마 모래시계에는 홍 후보를 모델로 삼은 주인공 검사가 등장했다. 덕분에 그는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홍 후보는 1993년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하면서 노태우 정권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전 의원 등 권력 실세를 구속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한편 홍 후보는 간담회에서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발표한 검찰 개혁을 골자로 한 공약과 관련, "11년간 검사 생활을 천대받으면서 했는데, 20년 이상 검찰을 감싸줬다"면서 "하지만 검찰을 이대로 놔두면 국가 공권력이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공약 발표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검찰의 영장 청구 독점권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개진했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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