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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신동빈 中 사드 보복에 정공법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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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사드 보복 철수설 일축
중국에 3600억원 긴급 자금 수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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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정면돌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 '정공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내 거센 롯데 불매운동으로 철수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3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투입한 것.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화동(상하이) 법인인 강소낙천마특상업유한공사에 예금을 담보로 136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롯데쇼핑 홀딩스 홍콩에 총 1억9200만달러를 출자한다. 출자목적물은 보통주 1억9200만주이며, 출자는 오는 5월 중 진행된다.

이번 긴급 자금조달은 사실상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에 다라 롯데마트 점포의 영업정지로 대부분의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매출이 발생하지 안아 상품 매입 자금 지급 등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충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롯데그룹이 사드 배치 부지 제공 계약을 체결한 직후부터 시설점검을 통해 소방법 위반 등의 이유로 현지 롯데마트 99곳 가운데 67곳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 중국인들이 몰려와 반한 시위를 벌이면서 문을 닫은 매장까지 현지 99개 롯데마트 매장 가운데 90여곳이 문을 닫고있다. 이들 매장이 한달간 영업을 중단하면서 입은 손실은 9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현지 고용된 중국인 급여와 임차료 등의 비용까지 포함하면 손실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갈등을 계기로 수년간 적자를 내 온 중국 사업에 대해 롯데가 본격적인 철수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에서 계속 사업하기를 바란다"면서 철수설을 일축했다.
중국 베이징 소재 롯데마트 모습(아시아경제 DB)

중국 베이징 소재 롯데마트 모습(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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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롯데제과 현지법인을 세우면서 중국시장 공략을 시작한 곳데는 현재 24개 계열사가 진출, 2만6000여명의 현지 임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2012년부터 중국 본사를 설립하면서 중국 사업을 확대하며 지금까지 10조원 이상 투자해 왔다. 2007년 네덜란드계 대형마트 체인인 마크로를 인수하면서 중국 진출을 시작한 롯데마트는 베이징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112개 점포(슈퍼 포함)를 운영하고 있으며, 백화점은 선양·웨이하이·청두·톈진 등에 5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또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케미칼·롯데알미늄 등은 각각 1~4개의 중국 내 생산기지를 운영한다. 선양과 청두에선 복합단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롯데월드 선양은 롯데그룹이 중국에서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가장 큰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계열사 7곳이 참여해 연면적 145만㎡에 쇼핑몰·테마파크·호텔·아파트를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단지로, 잠실 롯데타운보다 규모가 크다. 롯데는 3조원 넘게 투자했다. 2014년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가 먼저 문을 열었으며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테마파크 등 나머지 부분에 대한 공사가 진행중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일환으로 올해초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여기에 국내 면세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 매출도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80%에 달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5일 중국의 사드 보복인 한국여행 전면중단 조치로 매출이 20~30% 가량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드 보복에 맞서 롯데가 쉽사를 사업을 접을수 없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은 인구 13억명에 달하는 거대시장인 만큼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얻으면 수십년간 적자를 만회할수 있다"면서 "일본의 백화점의 경우에도 10년간 적자를 보다 이듬해 흑자로 전환했는데 10년치 적자를 한꺼번에 만회했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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