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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EU, 잔칫상 대신 황혼이혼 당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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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로마조약 60주년 정상회의

환갑 EU, 잔칫상 대신 황혼이혼 당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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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5일(현지시간)은 유럽연합(EU) 창설의 전신이 된 로마조약 체결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57년 3월25일 체결된 로마조약은 유럽경제공동체(EEC)와 유럽원자력공동체(유라톰)의 창설로 이어지며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기반으로 진행중이던 유럽 통합의 꿈을 확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EU 정상들은 25일 로마에서 로마조약 60주년 기념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국가별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하면서도 궁극적으로 통합을 추구하며 자유와 평화, 인권, 법치, 민주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이 담길 로마 선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투표 이후 거세진 유럽의 탈EU 바람과 극우주의 열풍이 EU 환갑 잔치의 의미를 희석시키고 있다. 탈EU와 극우주의는 통합과 협력을 통한 하나의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는 EU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다. 지난 15일 네덜란드 총선에서 극우정당 돌풍이 크지 않았던 것에 안도하기에는 이르다. 다음달 프랑스 대선과 9월 독일 총선에서 극우 포퓰리즘의 바람이 더 거세질 수 있다.

유럽은 '영국 없는 EU'의 정체성을 찾아야 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도 재설정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기반으로 한 유럽과 미국의 안보 동맹을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 통합에 중요한 자유무역주의에 반기를 들고 유럽의 열린 난민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EU 지자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와 독일 뮌헨 총기 난사 사건, 최근 발생한 런던 차량 테러 사태 등 유럽의 '안방'까지 다가온 테러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당면한 과제다.
그리스로 대변되는 유럽발 경제위기 가능성도 열려있다. EU·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채권단과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중인 그리스는 협상에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25일 EU 정상들이 서명할 예정인 로마 선언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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