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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계란가격 오를 이유 없다"…정부, 닭값 이어 계란값 인상 조짐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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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서 전날 3% ↑, 롯데마트도 조만간 가격표 교체
"산지가 변동폭 크지 않고 물량도 충분"…모니터링 강화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 코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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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주요 대형마트들이 계란 수요 증가 분위기에서 슬금슬금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가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필요한 경우 대형마트들에 계란값 인상 자제도 요청할 계획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전날 계란값을 3%가량 올린 데 이어 롯데마트도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산지가 상승에 따라 조만간 계란값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고 전했지만, 전례에 비춰볼 때 경쟁사 2곳이 가격을 올리면 자연스레 계란값 인상 대열에 동참할 전망이다.

소매가 인상 요인과 관련, 대형마트업계는 최근 초·중·고교 급식이 재개되면서 계란 수요가 증가해 산지 시세가 뛰었다고 설명한다. 미국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미국산 계란 반입이 전면 금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데이터를 보면 전국 평균 계란(특란) 10개 산지가는 지난달 16일 이후 1600원대를 유지하다가 신학기가 시작된 뒤인 지난 13일 1700원대로 올라섰다. 이윽고 전날에는 1811원을 기록하며 1800원대를 돌파했다.
특란 30개들이 한 판 소매가는 국내 AI가 잦아들면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다 지난 6일 미국산 계란 수입 중단 방침이 발표되자 다음날(7321원) 22일 만에 반등한 이후 내렸다 올랐다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 가격은 7322원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계란 산지가 변동 폭이 소매가 인상으로 이어질 만큼 크지 않고 시중 유통 물량도 충분해 대형마트들의 계란값 인상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계란 유통 물량이 AI 발생 전보다 1.4배가량 늘어나 대형마트들이 받는 가격 상승 압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산 계란 또한 소매 전단계에서 주로 유통돼 대형마트 계란값과는 거의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평년 대비 30% 이상 높은 계란 소매가는 중점 관리가 필요하다"며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의 가격 동향을 매일매일 면밀히 체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통업체들의 가격표 교체 움직임이 과도할 경우 인상 자제를 요청하는 등 시장 개입에 나설 방침이다.
대형마트 매대에 놓인 닭고기(사진=아시아경제 DB)

대형마트 매대에 놓인 닭고기(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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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의 닭고기 가격 인상은 벌써 차단했다. 전날 이마트는 40여일 만에 닭고깃값을 올렸다가 정부 요청을 받고 철회했다. 15%가량 인상했던 백숙용 생닭(1㎏) 가격은 하루 만인 이날부터 다시 원래 가격으로 판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육계 시세를 반영해 닭고깃값을 올렸으나 '업계 1위가 가격을 인상하면 여타 업체 가격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가 인상 자제를 요청해와 내부 논의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지난 13~16일 계란 소비 불안과 불법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업체와 농장을 대상으로 합동 현황 점검을 실시한 결과 매점매석 등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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