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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사드 걱정만 하나"…다시 '내국인' 주목하는 화장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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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공략 카드 꺼내들어…멤버십 혜택 강화·유통채널 다변화

중국 관광객들이 시내 한 매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자료사진>

중국 관광객들이 시내 한 매장에서 한국산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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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의 여파가 거세지면서 일시적인 자구책으로 내수 공략 카드를 꺼내드는 모습이다.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거나 국내 유통채널을 다변화시키는 등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브랜드숍 아리따움의 기존 멤버십은 다음 달 1일부로 종료된다. 다음 달 1일부터는 등급 구분 없이 통합 운영된다. 회원 가입시 구분되는 화이트 고객들은 세일시 추가 할인, 골든벨 쿠폰 등이 제공된다. 아모레측은 "기존 멤버십의 경우 화이트 회원이 대부분을 차지해 화이트, 핑크, 블랙 등급을 하나로 통합하게 됐다"며 "이번 개편으로 화이트 등급 고객이 받는 혜택은 기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페이플러스'라는 명칭으로 처음 시행된 유료 멤버십(VIP 프로그램)은 보다 강화됐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해 새롭게 오픈한 VIP 온라인 라운지를 들 수 있다. 아리따움은 VIP 온라인 라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월 새로운 혜택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디지털과 오프라인 매장을 아우르는 고객 체험 혜택을 강화한다는 것. 유료 멤버 수는 지난해 1월 86만명에서 1년만에 90만여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네이처리퍼블릭도 기존 멤버십 제도를 손봤다. 고객관리(CRM)를 기반으로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 아래 이달 초 새 멤버십을 내놨다.
새 멤버십 제도는 기존 단일 등급을 3단계로 나눠 최대 7%까지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게 특징이다. 회사측은 이번 멤버십 개편에 대해 "신규 고객을 늘리기보다 기존 고객을 관리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국내 판매채널을 다변화하는 사례도 있다. 잇츠스킨은 다음 달 초부터 홈쇼핑을 통해 프리미엄 기초 라인을 판매한다. 홈쇼핑 판매는 이번이 최초로, 내수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히기 위해 판매채널을 다변화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잇츠스킨 측은 "현재 홈쇼핑 방송 일자 등을 조율 중"이라며 "홈쇼핑 판매는 이번이 최초"라고 했다.

업체들이 이처럼 국내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는데 고군분투하는 이유는 낮아진 고객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고객 충성도가 낮아진 대표적인 이유는 차별화 제품이 시장에서 사라졌기 때문. 기술의 발달로 제품의 품질은 상향 평준화됐고, 가격은 저렴해진 탓이다. 대부분의 판매가 브랜드숍을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는 것도 한계로 꼽힌다. 이같은 과정에서 브랜드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매력도도 낮아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장기 불황으로 인해 신규고객을 늘리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는 이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고객보다는 기존 고객을 챙기는 게 보다 효율적"이라며 "마케팅 비용 측면에서 신규 고객을 유입시키는데 드는 비용이 6배나 더 비싸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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