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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 한국경제 리더로 떠오른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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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여름의 일이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중소기업인 220여명이 함께 하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가 개최됐다. 중소기업인대회는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중소기업인을 격려하고 유공자를 포상하는 자리다.

매년 열리는 행사임에도 영빈관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의 자긍심은 예년과 달랐다. 전년까지 줄곧 행사명 앞에 붙었던 '전국'이란 명칭이 '대한민국'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을 보여주는 변화였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 때부터 우리나라 경제에서 '전국'이란 명칭은 떼내야 할 단어였던 것 같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후폭풍으로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사실상 해체 수준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지금의 모습을 보면 그렇다.

삼성을 비롯해 주요 그룹들이 잇따라 탈퇴하면서 50년 넘게 한국 경제에서 막강한 역할을 한 전경련은 이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반면 전경련의 그늘에 가려있던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경련을 대신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주연으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5월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 역할과 영향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간사 등이 방문했다. 이사회 회의실에 열리는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계는 '대기업 불공정행위 근절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 등 입법 정책 과제가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게 해 줄 것을 건의했다.
중소기업계가 2015년 10월 국회의장실을 '예방'해 당시 정의화 의장에게 국회 계류 중인 '청년 일자리창출 지원관련 법'과 '노동개혁 관련 법'의 조속한 입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던 모습과 사뭇 달라졌다.

중소기업계가 요구사항을 반영한 주요 법률안들을 챙겨 직접 국회를 찾아가던 모습과 달리 이제는 국회의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의원들이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지난달 중기중앙회를 방문한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는 중기중앙회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장 위원장은 전경련이 실질적인 해체 수준을 밝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순항시키는데 중기중앙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치켜세웠다.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도 22일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했다. 23일 예정됐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기중앙회 방문과 간담회는 대선주자 경선 등의 이유로 이틀 전 급하게 취소됐지만 그만큼 중소기업계를 향한 정부와 국회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중기중앙회가 있다.

중기중앙회는 300만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1962년 설립된 경제단체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국민 경제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갈 떠오르는 리더다.

김대섭 산업2부 차장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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