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민찬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21일 사교육 문제 해법과 관련해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사교육 폐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이에 유 의원은 "법을 만들어서 학원을 없애고 사교육 금지를 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 될 법을 만들어서 사교육을 금지시키겠다는 급진적 생각하는 게 남 지사의 '어떻게' 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유 의원은 "정치한 지 18년이 됐는데 저를 비판하기 위해서 자꾸 학자, 학자하신다"며 "남 지사는 저와 정치를 함께 해왔다. 저보다 선수도 높으시다. 자꾸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남 지사는 "유 후보는 제 공약에 대한 비판은 잘하신다. 학자들은 비판은 잘하지만 해법이 없다"고 맞섰다. 이어 그는 "대구의 한 유력지가 남경필은 태극기 부대 앞에서 욕을 먹어도 당당하게 가던데, 유 후보는 '뒷문으로 도망갔다'고 썼더라"고 공세를 펼쳤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